주기율표 제1족에 속하는 알칼리금속원소의 하나. 1860년 R.분젠이 발견하였는데, 그는 광천수(鑛泉水)에서 리튬을 제거한 것을 불꽃반응시켜 분광기로 조사하여, 그 스펙트럼을 보고 새 원소임을 결정하였다. 이 때의 스펙트럼선(파장 455.1 nm 및 459.3 nm)의 색이 청색이었으므로, 청색을 뜻하는 라틴어 caesius를 따서 세슘이라 명명하였다. 실제로 세슘의 화합물이 추출된 것은 그로부터 4년 후인 64년인데, F.피사니가 엘바섬에서 산출된 폴루사이트에서 산화물로서 얻었다. 금속 홑원소물질로서는 82년 분젠의 연구실에서 C.세터베르크가 시안화세슘과 시안화바륨의 혼합물을 융해전해(融解電解)하여 얻은 것이 시초이다.

 <존재> 자연계에 널리 분포하는데, 그 양은 극히 적으며, 다른 알칼리금속과 함께 산출된다. 클라크수 제42위이다. 세슘광물로는 폴루사이트 4CsAlSiO2·H2SiO3, 로지사이트 등이나, 홍운모(紅雲母)·녹주석·칼륨의 자원인 카널라이트 등에도 함유되어 있다.

 <성질> 금속세슘은 전성·연성이 풍부한 은백색 금속으로 공기 중에서는 급속히 산화하며, 또 습한 공기 속에서는 자연발화하는 경우도 있다. 물과는 격렬하게 반응하여 수산화세슘을 만드는 동시에 수소를 발생하며 자연발화한다. 전기양성이 가장 강한, 즉 금속성이 강한 원소이며, 화합물은 모두 +1가이고, 불꽃반응은 청자색이다. 액체암모니아에 녹으며, 광유(鑛油) 속에 보존한다.

 <제조법> 크롬산세슘 Cs2CrO4를 규소 Si 또는 알루미늄 분말로 환원시키면 금속을 얻는다.

 4Cs2CrO4 + 5Si  → 2Cr2O3 + 5SiO2 + 8Cs

또, 염화세슘을 금속바륨으로 환원시켜도 얻을 수 있다.

 <용도> 광전관(光電管)의 재료로 사용되는 외에 최근에는 이온로켓의 추진제로도 고려되고 있다. 원자시계는 세슘원자의 진동수에 입각하여 만들어져 작동시키는 형식의 것도 있다. 또, 핵분열생성물의 하나인 동위원소 137Cs은 γ선·추적자(追跡子) 등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반감기가 33년으로 나트륨에 섞여 생체 내에 흡수되면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킬 확률이 커진다고 한다. 90Sr과 함께 죽음의 재의 주성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