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율표 제3족, 란탄 계열에 속하는 희토류원소의 하나. 1907년 프랑스의 화학자 G.위르뱅 및 오스트리아의 A.벨스바흐에 의해 이트륨의 산화물 속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발견되었다. 위르뱅은 파리의 옛 이름인 루테시아(Lutecia)를 따서 루테슘이라 명명하였고, 벨스바흐는 카시오페이움이라 명명하였으나, 후에 루테튬이라는 이름으로 통일되었다. 육방최밀격자(六方最密格子)의 결정을 보이는 금속으로, 염화무수물을 알칼리금속으로 환원하면 얻을 수 있다. 천연으로는 이트륨을 함유하는 희토류광물 속에 다른 희토류원소와 함께 산출되는데, 그 양은 적다. 클라크수 7×10-5(제60위)으로, 안티몬·카드뮴과 같은 정도이고, 지각(地殼) 속에 은보다 많이 존재한다. 안정동위원소로 질량수 175인 것이 97.40 % 존재하고, 다른 것은 모두 방사성(放射性)이다. 질량수 176인 것은 천연방사성 동위원소로, 반감기 4.6×1010년이다. 화학적 성질은 다른 희토류원소와 비슷하며, 보통 산화수 3의 화합물을 만든다.